1952년 3월 13일, 독일 카를스루에에서 태어났다. 아버지는 적십자 재정 담당자였다. 열한 살에 작곡을 시작했고, 교회 오르간 앞에서 혼자 즉흥 연주를 즐기던 소년은 멈추지 않았다. 1970년부터 다름슈타트 현대음악 여름강좌에 참가했고, 1972~1973년에는 쾰른에서 칼하인츠 슈토크하우젠에게 직접 사사했다. 이후 프라이부르크 음악대학에서 클라우스 후버에게 작곡을, 한스 하인리히 에게브레히트에게 음악학을 배웠다. 볼프강 포르트너와 험프리 서얼도 그의 스승이었다.
1970년대 유럽 현대음악은 전후 총렬주의의 유산 속에서 감정 표현을 불순한 것으로 여기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었다. 림은 이 흐름에 정면으로 맞섰다. 낭만주의의 감정적 직접성과 표현주의적 강렬함을 거리낌 없이 끌어안은 그의 음악은 당시 진영으로부터 "퇴행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1974년 도나우에싱겐 현대음악제에서 관현악곡 《모르포니》로 국제적 주목을 받은 데 이어, 1977년 실내오페라 《야코프 렌츠》를 초연하며 동시대 독일 음악의 핵심 인물로 떠올랐다. 게오르크 뷔히너의 미완성 소설을 원작으로 한 이 오페라는 정신을 잃어가는 시인의 내면을 파편화된 음악 언어로 담아냈다.
1985년부터 카를스루에 음악대학 작곡과 교수로 재직하며 레베카 손더스와 외르크 비트만 같은 다음 세대 작곡가들을 길러냈다. 2010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초연된 오페라 《디오니소스》는 그해 《오페른벨트》가 선정한 세계 초연 1위를 차지했다. 2001년 프랑스 예술문화훈장, 2003년 에른스트 폰 지멘스 음악상을 수상했다. 생애에 걸쳐 500곡이 넘는 작품을 남겼다.
2024년 7월 27일, 오랜 암 투병 끝에 에틀링겐의 호스피스에서 72세로 세상을 떠났다. "독립적이고 독창적인 음악적 목소리"라는 평가는 그가 처음 비판받던 시절부터, 마지막까지 변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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