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은 경주 지역에서 최근 발굴조사된 부엉이, 오리 형태의 토기 6점을 4월 27일(화)부터 6월 20일(일)까지 일반공개합니다. 황성동, 덕천리 유적 등의 발굴성과를 중심으로 새롭게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당시 사람들의 내세관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삼국지(三國志) 위서(魏書) 변진전(弁辰傳)에는 ‘큰 새의 깃털로 장례를 치르는데, 이는 죽은 자가 날아오를 수 있게 하기 위함(以大鳥羽送死 其意欲使死者飛揚)’이라는 기록이 남아 있습니다. 새를 본떠 만든 그릇들을 통해 새가 죽은 이의 영혼을 하늘로 이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새 모양을 본떠 흙으로 빚은 그릇은 3세기 이후 낙동강을 중심으로 한 신라와 가야 지역에서 많이 출토되며 주로 무덤에 묻는 껴묻거리로 이용되었습니다. 머리가 잘려있는 채로 출토된 예가 많아 무덤에 묻을 때 이와 관련된 의례행위가 이루어진 것으로 생각됩니다. 대부분 한 쌍이고, 주구(注口)가 있어 술이나 물을 담았다가 따르는 주자(注子)의 기능을 했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하늘의 조화는 먼 옛날 사냥과 채집으로 살아가던 사람들은 물론이고 농사를 지으며 살던 사람들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일이었습니다. 사람들의 생존에 무엇보다도 큰 영향을 주는 하늘은 사람들에게 경외의 대상, 섬겨야 하는 대상이었습니다. 사람들은 하늘과 땅을 오가며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새를 단순한 동물이 아니라 하늘과 땅, 하늘과 사람을 잇는 특별한 존재로 바라보았습니다. 2010년 국립경주박물관은 특집진열 형태의 다양한 작은 전시를 열어 고객들이 다채로운 문화유산을 접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2월에 개최된 미술관 특집진열 "미탄사터"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하는 특집진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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