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민중생활사연구단(단장 박현수)과 공동으로 마련된 이번 특별전에는 이형록, 김기찬, 구와바라 시세이(桑原史成) 3인의 사진작가가 1950~1970년대 서울, 강릉, 울릉, 거제, 부산 등 여러 지역에서 촬영한 것으로 일반 민중의 생생한 삶의 모습과 옛 정경을 담은 것이었다. 우리나라는 1950~1970년대 초반에 고도의 경제성과 급변하는 정치상황을 거치면서 오늘날의 모습으로 변화ㆍ발전하였고, 그 이면에는 부모 선배들의 고통스런 땀과 노력이 있었다. 이러한 모습을 담은 사진전은 시대 흐름에 따라 3부로 구성되었다. 1부는 이형록의 작품으로 전쟁의 아픔이 채 가시지 않았던 1950년대의 혼란했던 상황으로 거리에서 마주치는 일반 서민들의 삶의 모습이 사실주의를 바탕으로 한 사진들로 꾸며졌다. 2부는 일본인 구와바라 시세이에 의해 조명되는 1960년대의 상황으로 복개되기 전 서울 청계천 일대에 형성된 판자촌과 그곳을 터전으로 삼아 생활하던 도시 빈민들의 일상, 근대화의 밑거름이 된 이름 모를 희생자들의 오열, 귀와 눈이 막힌 시대를 살았던 민중들의 거대한 집단초상이 표현되었다. 3부는 김기찬의 작품으로 서울역 주변과 달동네의 골목길을 통해서 본 1970년대의 모습으로 열악한 삶속에서도 달동네 주민들이 갖는 넉넉하고 강인한 인내심과 낙천주의가 표현된 작품들과 아파트 위주로 바뀌기 전의 서울 골목안의 생활상을 심도 있게 그려내었다. 이번 전시는 9월 한가위를 맞아 부모와 형제자매의 모습이 담긴 따뜻한 사진을 통해 과거의 가족모습을 회상하고, 그 소중함을 일깨우는 코너도 마련되어 가족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지금은 사라져 간 우리의 자화상을 살펴보고, 지난 세월을 살았던 우리 서민들이 주인공이라는 점에서 다른 어떤 전시보다 친근감과 향수를 느낄 수 있었다. 아울러 사진을 역사자료로서 인식하고 그 방향성을 제시하였다는 점에서 인류학적 의의도 큰 것으로 평가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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