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영화 탄생 이전인 1900년대 초부터 외화는 우리 곁에서 함께 하며, 우리 영화문화와 대중들의 중요한 기억을 형성해왔다. 이번 전시는 외화의 수용사를 돌이켜보는 동시에, 추억의 잔상으로 간직되었던 이미지들을 일깨워보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기획되었다. 왜 외국영화인가 영화는 대중의 기억에 가장 오래 남는 매체 중의 하나다. 어린 시절 본 영화의 장면들, 사랑했던 스타의 이미지는 오랜 기간 머릿속에 남아 우리의 기억을 지배한다. 이러한 기억의 매개로서 영화의 역할은 한국영화든 외국영화든 큰 차이가 없겠지만, 1970년대 이후 한국영화가 오랜 기간 대중들로부터 외면받으면서 그 빈자리를 외화가 채웠던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이들 외화는 극장에서는 물론 TV 프로그램 주말의 명화나 명화극장을 통해 반복적으로 시청되었으며, 때로 VHS나 DVD, 때로 공부방의 벽을 채운 매혹적인 포스터나 라디오를 통한 영화음악 등 다양한 감각과 통로를 통해 우리에게 각인되었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외화가 우리에게 부여한 특별한 기억들을 시각적으로 재구성한다. #(해시태그)로 기억하는 외화 #(해시태그)는 SNS(소셜네트워크) 상에서 ‘#주제어’ 식으로 텍스트를 입력하면 해당 주제어에 대한 글들을 검색할 수 있으며, 온라인 사회 관계망에서 불특정 다수와 의견을 공유할 수 있는 기능 이다. 이번 전시는 #(해시태그)의 기능을 오프라인의 실제 공간으로 가져와 공간을 통해 개인이 기억하는 외화를 보고 그것을 통해 그때의 감상을 이끌어내고자 한다. ‘추억의 외화’라 하면 각자 떠오르는 기억이 다를 것이다. 인상 깊었던 영화 속 장면이 될 수 있고, 특정 캐릭터가 될 수 있고, 영화 전체의 분위기나 무드가 될 수 있다. 우리가 기억하는 영화 속 잔상의 이미지는 영화 그 자체로도 남아있지만, 우리가 그 영화를 봤던 그 시기의 아련한 기억들도 함께 이끌어낸다. 외화자료의 모든 것 일제강점기 채플린 영화들에서부터 존 웨인의 서부극, 007시리즈, <죠스>와 <스타워즈>를 비롯한 스필버그와 루카스의 ‘키덜트 무비’, 이소룡-성룡-주윤발로 이어지는 홍콩영화들, 90년을 전후한 서구와 동구권의 예술영화들, 디즈니와 지브리의 애니메이션, 마블의 히어로물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외화들이 우리의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전시는 1920년대 <동도>에서부터 2015년 <어벤저스2>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기억하는, 혹은 기록으로 남아있는 약 300편 이상의 외화를 포스터, 전단, 영상, 스틸 이미지, 티켓, 비디오테이프 케이스 등 다양한 형태로 볼거리를 구현한다. 특히 주요 외화작품들의 정보와 이미지를 근거리 전송기술(NFC: Near Field Communication)을 활용해 소개되는 인터랙티브 전시시스템을 통해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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