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경주박물관은 2005년 새해를 맞이하여 ‘고구려유적’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것을 기념하고, 고분벽화를 통해서 고구려의 역사와 문화를 재조명하기 위해,『고분벽화 모사도 공개전시- “고구려인의 삶과 죽음”』특별전을 오는 12월 31일부터 2005년 2월 27일까지 선보이게 됩니다. 국립경주박물관에서는 광복 전 북한과 만주지역에서 발견된 고분벽화 중에서 보존가치가 높은 작품을 실물 크기로 모사한 고구려 고분벽화 모사도 120여 점 중, 40여 점을 선정하여 공개함으로써 고구려인의 삶과 죽음에 대한 내면세계를 깊게 느껴볼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였습니다. 현재 중국 요동과 북한지역에는 13,000여기 정도의 고구려 고분이 분포 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 106기의 돌방무덤 내부에는 고구려인의 수준 높은 예술세계를 엿볼 수 있는 벽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벽화는 고구려인 나름의 내세관, 종교관, 우주관을 무덤 내부에 표현한 장의미술(葬儀美術)의 한 장르입니다. 즉 현세에서의 영화로운 삶이 사후에도 그대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소망과, 죽음 이후의 공간인 무덤이 영원한 안식처로서 보호받기를 기원하는 염원을 무덤 속에 그림으로 표현했던 것입니다. 이번에 전시되는 모사도는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집안 지역의 통구12호무덤을 비롯하여, 평양지역에 분포하고 있는 감신무덤, 용강큰무덤, 별무덤, 천왕지신무덤, 쌍기둥무덤, 개마무덤, 사냥무덤, 진파리1호 무덤, 강서큰무덤, 강서중무덤 등 11기의 벽화고분의 중요장면을 실물크기로 베껴서 그린 것입니다. 이러한 작업은 1912년부터 광복 이전까지 대부분 일본인의 손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유사한 모사도는 일본에도 소량 남아 있습니다. 이번에 전시되는 모사도는 현재 벽면이 떨어져나갔거나 훼손되어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도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다는 점에서, 학술적 가치뿐만 아니라, 훼손된 벽화를 복원하거나 보존에도 유용한 자료가 될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사진으로만 볼 수 있었던 고구려 고분벽화의 강렬한 색채와 정교한 필치, 예술세계를 직접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전시는 모사도의 시기와 내용에 따라 크게 2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부는 5세기대의 고분벽화에 보이는 무덤 주인공의 초상(肖像)과 생활모습·전투장면·종교생활·산수(山水) 등의 생활풍속도를 비롯하여, 해·달·별 등 하늘세계의 상징들과 연꽃·넝쿨·불꽃 등의 장식무늬가 중심 제재를 이루고 있습니다. 2부는 6세기대 이후에 묘실의 입구, 내부벽면, 천정 등 내부 공간 전면을 차지하는 유일한 제재로, 청룡·백호·주작·현무 등의 사신도(四神圖)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특별히 이번 전시에서는 고분벽화의 구조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하여 쌍기둥무덤 모형을 제작하여 보여주고, 안악3호무덤에 대한 3D영상자료를 제작하여 상영합니다. 아울러 고구려 사람들의 정신세계와 그림 속의 모습을 실물로 느껴볼 수 있도록 연가7년명금동여래입상(국보 제119호)과 쌍영총 기마인물상 실물벽화편, 금동관장식(金銅冠裝飾) 등의 실제 유물이 함께 전시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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