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은 ‘한·일강제병합100주년특별전’으로 < 붓 길, 역사의 길>을 V-갤러리에서 연장전시한다. 이번 전시는 망국(亡國) 전후 역사적 사건 중심에 선 인물들의 필적(筆跡)을 통해 나라가 왜 망했으며, 또 나라를 어떻게 되찾았는지를 보는 초유의 전시이다. 서예의 사회사적 의미를 문제 삼는 이번 전시는 망국(亡國)의 실상을 필묵이 가장 적나라하게 증언하는 이토 히로부미와 김윤식을 비롯 조중응 박제순 등이 합작한 <7언시> 등을 비롯하여 100여점이 전시된다. 이를 통해 먹물이 증언하는 망국과 건국의 실체를 생생하게 목도할 것이다. 전시목적 글씨는 그 사람임과 동시에 그 인물이 생존한 시대와 사회의 산물이다. <붓 길, 역사의 길>은 일본이 한국을 강제로 병합한지 100주년이 되는 올해, 망국 전후 역사적 사건 중심에 선 인물들의 필적(筆跡)을 통해 나라가 왜 망했으며, 또 나라를 어떻게 되찾았는지를 보는 것이 목적이다. 전시구성 그런 만큼 이번 전시는 ‘개화기·대한제국’ ‘일제강점기’ ‘광복·분단정국’의 역사적 사건 주역들의 필적과 내용을 -쇄국과 개항 -개화와 척사 -매국과 순절 -친일과 항일 -남북공동정부수립과 남한 단독정부 수립 등 라이벌이나 대척점 관점에서 반추하고, 오늘과 내일의 우리 모습도 치우침 없이 성찰하는데 주안점을 두었다. 주요해당인물 따라서 이번 전시에서는 -개화기의 쇄국과 그 반대 입장에 선 흥선대원군과 명성황후, -개화파의 김옥균과 척사파의 최익현, -대한제국기 매국의 우두머리 이완용과 순절의 민영환, 안중근 이준 황현, -일제강점기 항일의 한용운 오세창과 친일의 최린 최남선, -해방·분단정국의 남북공동정부수립의 김구 여운형 조소앙과 남한단독정부수립의 이승만 등서로 상반된 입장에선 인물들의 필적으로 대결을 한다고 할 수 있다. 주요 작품 이 중에서 특히 주목되는 작품은 다음과 같다. -‘매국과 순절’ 섹션에서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1841~1909)의 <칠언시 七言詩>에 김윤식金允植(1835~1922)을 비롯하여 조중응趙重應(1860~1919)?박제순朴齊純(1858~1916) 등 을사오적이 지은 <차운시次韻詩>.-이와는 정반대의 입장에서 순절(殉節)한 민영환의 <유서명함> 이준 안중근 황현 등과 같은 인물들의 필적. -흥선대원군의 <묵란>. -민영익이 상해 망명 시 기거했던 집인 ‘천심죽제’를 그린 그림과 오창석과 합작한 <묵란>. -갑신정변의 4인방 필적. -만해선사나 여운형, 김구의 필적 등 모두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들이다. 전시의의·기대효과 지금까지 한국 근현대사의 굴곡을 쇄국(鎖國)과 개화(開化), 매국(賣國)과 순절(殉節), 친일(親日)과 항일(抗日), 좌파(左派)와 우파(右派) 등 서로 반대되는 입장에 있는 인물들이 한자리에서 모아져서 조명한 전시는 없었다. 특히 <붓 길, 역사의 길전>은 한일 강제병합 100년이 되는 올해 역사적 사건 중심에 선 인물들의 필적(筆跡)을 가지고 망국과 분단의 실체를 보자는 것이다. ‘순수예술인 서예가 현실사회와는 무관하다’는 우리시대 서예인식을 기준으로 본다면 서예를 통해 망국과 분단을 이야기 한다는 것이 어불성설처럼 보인다. 하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서예는 이들의 공통분모다. 따라서 본 전시는 우리시대 사람들이 망국이나 분단에 대한 외눈박이식의 역사인식 한계를 깨는 계기가 될 것이다. 특히 서예는 ‘서예가의 전유물’이 아니라 역사주역이 서예사의 주역이었음을 일깨워 우리시대 서예 대중화문제를 푸는 돌파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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