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황敦煌은 중국 간쑤성(甘肅省) 주취안시(酒泉市)에 자리한 오아시스 도시입니다. 실크로드의 관문이었던 이곳에는 오랜 세월에 걸쳐 석굴사원인 막고굴莫高窟이 조성되었습니다. 그 가운데 제17굴 ‘장경동藏經洞’에는 수만 점의 문화유산이 천년 가까이 봉인되어 있었습니다. 1900년 장경동이 우연히 발견된 이후, 그 가치를 탐구하는 ‘돈황학’이 꽃피었습니다. 2025년 국립중앙박물관은 일제강점기 이왕가박물관이 구입한 네 권의 돈황 불교 사경을 소개하는 보고서를 발간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 연구성과를 선보입니다. 아득한 시간을 건너 불교 사경의 고향에서 온 지혜의 말씀에 귀 기울여 보시기를 소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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