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해인 경인년(庚寅年) 새해를 맞이하여 호랑이와 관련된 작은 전시를 마련하였습니다. 아시다시피 호랑이는 오래전부터 우리의 삶 속에 자리해 온 친근한 동물입니다. 저 유명한 단군신화 속의 사람이 되고 싶었던 호랑이부터 지금도 시베리아 등지에 살아남아 있는 백두산 호랑이에 이르기까지 호랑이들은 우리 민족과 더불어 살아왔습니다. 선사시대 사람들은 이미 호랑이(또는 표범)를 그림의 대상으로 삼고 있습니다. 뒤에 전시되어 있는 울산의 반구대 암각화 속에서 그 모습을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약 2천년전 사람들은 호랑이를 소재로 디자인한 청동제 허리띠고리(일종의 버클)를 만들어 허리에 찼습니다. 고구려 무덤 속에는 흰 호랑이 백호(白虎)가 서쪽을 지키는 사신(四神)의 하나로 등장하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신라시대에도 능묘(陵墓)와 불탑(佛塔) 둘레에 호랑이를 포함한 십이지상(十二支像)이 배치되어 각 시간과 방향에서 오는 나쁜 기운을 막는 수호신의 구실을 하였습니다. 조선시대 민간에서는 기쁨을 뜻하는 까치와 호랑이를 익살스럽게 그린 ‘까치호랑이그림(鵲虎圖)’을 정월 초하룻날 대문에 붙였습니다. 그것은 정월이 인월(寅月), 즉 호랑이 달이기 때문으로, 새해를 맞는 기쁨과 즐거움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러한 까치호랑이 그림은 도자기나 민화 등에 잘 남아 있기도 합니다. 2010년 새해도 호랑이처럼 힘차고 슬기롭고 기쁘게 지내시기를 바라면서, 호랑이가 표현된 박물관 소장품을 한 곳에 모아 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감상을 작성하려면 로그인이 필요합니다.
아직 감상이 없습니다. 첫 번째 감상을 남겨보세요!
빠져있는 정보 또는 잘못된 정보를 알려주세요.
할인 정보, 주차 팁, 좌석 추천은 물론, 출연진·일정·가격 등 잘못된 내용이 있다면 수정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첫 댓글을 남겨보세요!